'스토킹 보복살인' 김훈 사이코패스…6개 혐의로 구속기소

남양주 스토킹 보복살인 혐의 김훈. 연합뉴스

전 연인을 스토킹하고 보복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훈(44)이 검찰의 보완 수사 과정에서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로 판정됐다.

김훈은 진단 검사에서 33점(40점 만점)이 나와 사이코패스 판정 기준(25점)을 넘었다. 경찰은 김훈에 대해 보복 등 범행 동기가 있다고 판단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박수 부장검사)는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 상 보복살인, 특수재물손괴, 전자발찌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기호부정사용, 부정사용공기호 행사,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김훈을 구속기소 했다.

김훈은 지난달 14일 오전 8시 58분쯤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도로에서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탄 차의 창문을 깨고 범행을 저지른 김훈은 전자발찌를 끊은 뒤 렌트카를 타고 달아났다가 약 1시간 만에 양평군에서 검거됐다.

김훈은 범행 전 이틀 동안 A씨의 직장과 자택 등을 사전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범행 전 '전자발찌 추적 피하는 방법'을 검색했다. 범행 당일에는 창문을 깰 드릴과 흉기, 피해자를 제압할 케이블 타이 등도 준비했다.

김훈은 지난해 5월 11일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법원으로부터 임시 조치를 받기도 했다.

다른 사건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김훈은 오후 10시~오전 5시 야간 통행이 제한된 시간을 피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1~2월 자신의 차량에서 김훈이 부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 추적 의심 장치를 두 차례나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훈은 A씨로부터 처벌불원이나 고소 취하를 받기 위해 주변인을 회유하려 시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훈으로부터 스토킹 피해에 시달린 A씨는 공포에 떨며 직장과 집을 수차례 옮기기도 했다. 김훈은 렌트카를 이용해 범행 이틀 전부터 A씨의 직장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피해 직전까지 6차례나 신고했는데도 경찰이 김훈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아 참변을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내부 감찰에 착수해 경기 구리경찰서장과 경기북부경찰청 여청과장 등 1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19일 피의자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김훈의 이름과 나이, 운전면허증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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