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노후 주거단지를 미래형 복합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비수도권 중 처음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 1단계 화명·금곡지구와 해운대지구를 승인받아 8일 자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특별법 시행 이후 비수도권 첫 사례다. 시는 낡은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준 용적률 360%로 상향…역세권 중심 '15분 생활권' 구축
화명·금곡지구는 북구 화명동·금곡동 일원 271만㎡ 규모다. '숲과 강을 품은 Humane 도시'를 비전으로 내걸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해 15분 생활권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특별법에 따라 기준 용적률이 기존 232%에서 350%로 오른다.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용적률이 370%까지 상향된다. 계획인구는 기존 7만 5천명에서 9만 7천명으로 2만 2천명 늘어난다.
해운대지구는 해운대구 좌동·중동 일원 305만㎡ 규모다. 신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을 잇는 미래도시 활력축을 중심으로 복합커뮤니티와 생활기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자율주행버스 도입과 보행친화적 녹지공간 체계 구축안도 구상에 담겼다.
해운대지구 기준 용적률은 기존 250%에서 360%로 오르며, 계획인구는 기존 8만 4천명에서 2만 8천명 늘어난 11만 2천명으로 계획됐다.
패스트트랙·미래도시지원센터 가동
시는 행정절차에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단계별 맞춤형 행정체계를 본격 가동한다.분야별 전문가와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특별정비계획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계획 초기 단계부터 사전협의를 거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한다.
대규모 개발에 따른 학교 수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주택수급교육환경 협의체도 꾸린다. 부산시와 교육청, 교육지원청, 구·군이 함께 참여해 교육환경 쟁점을 미리 논의·조정할 방침이다.
이번 달 내에 화명3동 주민센터에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설치해 시민 전담 상담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등 2단계 4개 지구 연내 고시 목표
시는 2단계 대상지인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4개 지구에 대해서도 연내 기본계획 고시를 목표로 추진한다.모두 400만㎡ 규모인 2단계 지역은 현황조사와 지역여건 분석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난 3월 주민설명회와 주민컨설팅을 거쳐 연내 기본계획 고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1단계 기본계획 승인과 고시는 부산형 노후계획도시 정비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노후계획도시를 미래도시로 전환해 부산의 새로운 도시 활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