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대표적인 인기 구단 KIA와 롯데의 올 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승률 2할대 초반에 머물려 꼴찌를 다투고 있다.
KIA는 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10으로 졌다. 7회까지 2-1로 앞섰지만 8회초 대거 5실점하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2승 7패가 된 KIA는 공동 9위,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8위 두산(2승 6패 1무)과는 0.5경기 차인데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5위 LG, 한화(이상 5승 4패)와는 벌써 3경기 차로 벌어졌다.
KIA 좌완 선발 양현종은 5⅔이닝 3탈삼진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말 2점을 내준 타선 덕분에 승리 요건을 갖추며 지난 1일 LG전 4이닝 3실점 패배의 아쉬움을 씻는 듯했다.
하지만 불펜이 삼성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전상현이 8회 나섰지만 ⅔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5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해까지 호랑이 군단에서 뛰었던 42살 베테랑 삼성 최형우는 친정팀을 상대로 방망이가 터졌다. 이날 3번 지명 타자로 나선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볼넷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헬멧을 벗어 광주 팬들에게 인사했다. 특히 최형우는 경기 막판 역전의 발판을 놨다. 1-3으로 뒤진 8회초 1사 1, 2루에서 최형우는 KIA 필승조 전상현의 몸쪽 속구를 통타, 우선상에 떨구는 1타점 2루타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물꼬가 트인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동점, 김영웅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까지 8회만 5점을 뽑았다. 최형우는 9회 무사 1, 3루에서 KIA 홍민규를 상대로 중월 3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에도 속절없는 7연패에 빠졌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개막 2연승 뒤 7연패 수렁이다. 롯데는 KIA와 함께 공동 최하위인 9위에 머물렀다.
롯데의 출발도 좋았다. 1회말 선두 타자 황성빈의 안타와 도루, 노진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롯데는 수비 실책 속에 리드를 뺏겼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을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가 될 상황이었지만 2루수 한태양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가 됐다. 흔들린 나균안은 안현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고, 샘 힐리어드의 외야 희생타와 장성우의 내야 땅볼로 역전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5회 2사 2루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7회는 2사 만루에서는 롯데 출신 오윤석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최근 부진에 빠진 마무리 김원중을 5회 2번째 투수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원중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반등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