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2주간 휴전' 성사…'종전안' 모색할 시간 벌어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조건, 2주간 휴전 동의"
이란 "이란군과 조율된 '통제된 호르무즈 통행'"
앞서 중재국 파키스탄 총리, 양측에 설득 작업
오는 10일 파키스탄에서 '미·이란 협상' 예정

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공격 유예 시한을 불과 한 시간 여 앞두고, 미국·이란 간 '2주 휴전'이 성사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격 유예 시한을 한시간 여 앞둔 7일(현지시간) 오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즉시, 안전하게 개방하는 조건으로 2주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자신의 SNS에 "우리는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고,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협정 및 중동 지역의 평화에 대한 결정적 합의가 매우 진전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10개 항목의 제안을 받았으며, 이것이 협상의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향후 2주 기간은 협상을 최종 확정하고 완성하기 위한 시간으로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란도 '2주간 휴전'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국영TV는 "트럼프가 이란의 종전 조건을 수용했다"며 "10개 항목 제안에 이란군과 조율된 '통제된 호르무즈 통행'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관리 3명을 인용해 "이란은 파키스탄의 필사적인 외교적 노력과 주요 동맹국인 중국의 막판 개입 끝에 파키스탄의 휴전 제안을 수용했다"며 "이번 휴전은 새 최고 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저녁 SNS에 "전쟁을 멈추기 위한 외교가 중요하고 민감한 단계에서 한 걸음 '진전'을 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협상 시한 마감 약 5시간 전에 "2주간 미국은 공격 유예 시한을 연장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자"며 양측을 설득했다. 
 
이번 휴전으로 양측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분쟁을 장기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시간을 벌게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는 1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할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양측이 회담에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을지 불분명했고, 심지어 회담 자체가 열리고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았다.
 
여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SNS에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사라질 것이고,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하자,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끊기도 했다. 
 
한편 중동에 밤이 되고 이란에 대한 고강도 폭격 예고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란 국민들은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했다.
 
이란 국영TV 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일부 시민들은 전국 각지의 다리와 발전소 주변에 인간 사슬을 만들어 저항하기도 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