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미국산에 이어 태국산 계란이 국내에 공급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주요 수입국인 미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는 가운데 봄철 계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정부 최초로 태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태국산 계란 수입은 지금까지 미국에 주로 의존하고 있던 수입 구조를 완화하고 향후 AI·국제전쟁 등 돌발 상황에도 안정적인 계란 수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입선 다변화 조치이다.
aT는 4월 본격 수입에 앞서 샘플 물량을 시범 수입해 태국산 계란의 안전성과 품질을 면밀히 점검했으며 검역본부와 식약처의 엄격한 검역·위생 기준을 모두 충족해 국내에 도입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태국산 계란은 가정에서 가장 널리 소비되는 국내 특란 사이즈에 해당되며 태국 축산개발부가 검증한 태국산 갈색란 A등급 NO.2 L사이즈(60g 이상) 계란이다.
aT는 오는 4월 10일을 시작으로 4월 말까지 총 9차례에 걸쳐 224만 개의 계란을 전량 항공으로 분할 수입한다. 태국에서 수송된 계란은 국내 도착 후 엄격한 수입 검역과 식품 검사를 거친 뒤 소독·선별·난각 표시 등 절차를 완료한다. aT는 보관·운송 등 전 과정에서 냉장 온도 기준을 적용하고 단계별 위생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계란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태국산 계란은 소비자 가격을 직접 안정시키기 위해 대형유통업체와 식자재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되던 미국산과는 달리 중소형마트 판매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시중 국산 계란가격의 약 70% 수준으로 전국 단위의 집 앞 마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된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이번 태국산 신선란 수입은 계란 수입국을 신규 국가로 확대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국제 방역 상황과 전쟁 등 대외 여건이 변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계란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수급 안정과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