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절도상 축하해" 블랑은 사과했지만, 레오의 선 넘은 발언은? "기분 좋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레오.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주포 레오가 2차전 판정 논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역전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3, 26-24) 완승을 거뒀다. 앞선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4차전으로 연장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레오였다. 레오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3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63.64%에 달했다. 특히 승부처마다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분노를 기폭제로 사용하라"고 주문했고, 레오는 "그 분노가 100% 기폭제가 됐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경기 후 화제는 지난 2차전의 '판정 논란'으로 향했다. 당시 5세트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가 아웃으로 선언됐고,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되면서 현대캐피탈은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레오는 "보지 않았는가. 어떻게 생각하냐"고 반문하며 "당연히 인이라고 생각했다. 도둑맞은 기분이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특히 레오는 2차전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올해의 절도상은 당신들 것이다. 축하한다"며 "당신들이 나를 이긴 게 아니라, 이미 졌던 경기를 당신들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심판들이 당신들 팀의 구단주(KOVO 총재)를 무서워하는 덕분이다"라는 문구를 게시해 파장을 일으켰다.

레오 SNS 캡처

앞서 블랑 감독도 판정 논란에 대해 "모두가 '인'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심판진이 대한항공의 굴레 안에 있다"는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후 블랑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앞으로 내 감정에 의존하는 말은 삼가하려 한다"며 "아울러 총재께 전해진 말이 불편하셨을 텐데, 총재를 더불어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에 대해 레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당시 기분이 좋지 않았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며 별다른 사과를 전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제 2차전 판정에 대한 아쉬움은 더 생각하지 않고 동기부여의 일부로 삼겠다"고 전했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 뒤 3연승으로 우승하는 '리버스 스윕'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이제 0%의 확률에 도전한다. 레오는 "내 체력이 얼마나 따라줄지가 관건이다. 압박감을 느끼기보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 팀의 4차전은 오는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이어진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한번 승리할 경우 우승컵의 주인은 마지막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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