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전재수·이재성 후보가 각각 '북극항로 중심 해양수도'와 '10만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두 후보는 6일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부산 경제 위기에는 공감하면서도 해법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7일부터 9일까지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를 확정하며, 결과는 9일 밤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이재성 "정치는 있었지만 경제는 없었다"…일자리 전면 승부
이재성 후보는 연설에서 부산 경제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일자리'를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그는 "부산 경제 이대로 가면 무너진다"며 "7년 연속 취업률 최하위, 매년 2만 명씩 청년이 떠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는 있었지만 경제는 없었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는 말로 생기지 않는다. 정치로도 생기지 않는다"며 "경제와 산업 전략이 뒷받침될 때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연 2만 개, 5년간 10만 개 일자리를 반드시 만들어 부산 경제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AI·관광·콘텐츠 결합…'산업형 일자리' 전략
이재성 후보는 해양 중심 전략에 더해 산업 다변화를 강조했다.그는 "해양수도만으로는 10만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며 "해양에 인공지능(AI)을 더하고, 콘텐츠·관광·금융·바이오·의료까지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직접 고용 10만이 생기면 간접 고용까지 20~30만이 늘어난다"며 "취업자 200만 시대를 열어야 부산이 체감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체감 가능한 경제 회복과 청년 유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해석된다.
전재수 "문제는 구조"…수도권 일극 체제 정면 비판
전재수 후보는 부산 경제 위기를 국가 구조 문제로 규정하며 접근 자체를 달리했다.그는 "서울 수도권 일극 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성장 자체가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과밀로 죽고, 지방은 소멸로 죽는 구조"라며 "이제는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선점"…부산을 국가 성장축으로
전 후보는 해법으로 북극항로 전략을 제시했다.그는 "북극항로는 이미 상업적 가치가 입증됐고 세계가 선점 경쟁에 나섰다"며 "부산을 전략 거점으로 해양수도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전문법원, 해운 대기업 집적, 동남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부산을 완성형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말이 아니라 이미 해수부 이전과 해운기업 본사 이전을 이뤄냈다"며 실행력을 부각했다.
"체감 경제 vs 구조 개편"…경선 선택지 선명
이번 경선은 두 후보의 전략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이재성 후보는 '10만 일자리'라는 구체적 수치를 앞세워 단기 체감형 경제 회복을 강조하고, 전재수 후보는 북극항로를 축으로 한 국가 성장 구조 재편을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생활 체감형 경제 공약과 장기 국가 전략이 맞붙는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경선은 부산 경제를 '즉각 살릴 것인가', '구조적으로 바꿀 것인가'라는 선택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되며, 결과는 9일 밤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합동연설회가 사실상 마지막 메시지 경쟁의 장이 되면서,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