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MVP' 박지수 "정선민 코치님 7회 수상? 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죠"

MVP 박지수. WKBL 제공

"진짜 못 받을 거라 생각했어요."

박지수(KB스타즈)가 MVP로 돌아왔다. 통산 5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 이제 박지수는 정선민 하나은행 코치가 보유한 통산 7번의 MVP 기록에 도전한다. 1998년생,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만큼 MVP 최다 수상은 시간 문제다.

박지수는 6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총 119표 가운데 53표를 얻어 MVP 트로피를 받았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박지수는 2023-2024시즌 MVP 포함 8관왕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뒤 튀르키예로 향했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치른 뒤 KB스타즈로 돌아왔다.

다만 몸 상태가 걸림돌이었다. 평균 16.5점(3위) 10.1리바운드(2위) 1.7블록(1위), 여전히 최상급 성적표를 냈지만, 평균 출전시간은 23분21초였다. 30경기에 모두 출전한 어시스트 1위 허예은, 3점슛 1위 강이슬 등 동료들과 MVP를 경쟁한 끝에 MVP로 선정됐다.

박지수는 "진짜 못 받을 거라 생각했다. 예은이가 30경기를 다 뛰었고, 이슬 언니도 슈터로서 역할을 했다. 못 받을 것 같다고 어머니께 이야기했는데 뽑아줘서 감사하다. 같은 팀 내에서 후보가 다 나온 것이 처음인 것 같다. 후보 영상에 셋을 다 잡아줄 때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밖에 없다"고 웃었다.

이어 "첫 경기부터 고비였다.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고, 계속 부상이 있어서 선수들과 제대로 합을 못 맞춰보고 시즌을 시작했다. 그래서 탈이 났는지 결장도 많았다. 이번 시즌 유독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KB스타즈는 하나은행과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시즌 중반까지 하나은행의 질주가 이어졌고, 이후 KB스타즈의 추격이 펼쳐졌다. 그리고 시즌 막판 KB스타즈가 순위표 맨 위로 올라선 뒤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박지수는 "시즌 중간에 미팅을 할 때 우승을 하지 않아도, 더 단단해져서 우리 경기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기회가 찾아왔고, 잘 잡았다. 마지막 2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끝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는데, 마지막 2경기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6-2017시즌 데뷔해 9시즌(해외 진출 시즌 제외) 동안 5번의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박혜진(BNK 썸)의 MVP 수상에 감탄했던 루키가 어느덧 박혜진과 최다 MVP 공동 2위가 됐다. 이제 정선민 코치가 보유한 7회 수상에 도전한다.

박지수는 "선수라면 항상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다. 단독 1위가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처음 입단했을 때 혜진 언니의 MVP 수상을 보면서 '우와'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과연 후배들에게 그렇게 비쳐질 수 있을까 의문이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벌써 공동 2위라니, 그것도 '우와'했던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너무 뜻 깊다"고 강조했다.

기쁨도 잠시다. 당장 우리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가 8일부터 시작된다. 2년 전 MVP 포함 8관왕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무너졌던 경험이 있기에 더 신중하다.

박지수는 "2년 전에는 상대가 굉장히 준비를 잘했다. 반대로 우리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정규리그와 비슷한 플레이를 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수비도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마지막 2경기를 하면서 선수들 자신감도 올라왔다. 자신 있게 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게, 즐겁게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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