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 5·18민주화운동 50주년을 앞두고 반세기의 역사를 집대성한 종합 역사서 편찬이 본격 시작된다.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 50년사' 편찬 사업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총 사업비 12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며,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33개월간 진행된다. 이후 2029년 발간을 거쳐 2030년 50주년에 맞춰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50년사는 총 6개 분야, 12권 분량으로 구성된다. △1971년 이후 항쟁 직전까지의 시대적 배경을 다룬 전사 △1980년 5월 열흘간의 항쟁 과정을 기록한 실록 △학생·노동·여성·청년 등 다양한 주체의 활동을 담은 운동사 △왜곡과 진실규명 과정 △기억공간과 도시 정체성 연구 △사진·법령·조례 등을 정리한 자료집이 포함된다.
이번 편찬은 2024년 발표된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 조사 결과를 반영한 가장 최신의 종합 역사서로, 사건 중심 서술을 넘어 민주주의·인권·평화라는 보편적 가치의 관점에서 5·18을 재조명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청년세대도 집필 과정에 참여해 오월 정신이 미래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편찬위원장을 맡은 김병인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5·18 당시 참여자들이 고령화되면서 기억에 의존한 정리에는 한계가 있고, 최근 왜곡과 폄훼까지 확산되고 있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사료 중심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사료로서 가치를 갖는 자료를 편찬하겠다"고 밝혔다.
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번 편찬은 한국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 가치 확산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