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가 상대 후보자들에 대한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방이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광익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6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예비후보들은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도민 앞에 분명히 해명하고, 강원도 선관위와 수사기관은 신속한 조사와 촉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지목된 두 사람은 강삼영, 유대균 예비후보다.
최 예비후보는 강 예비후보를 향해 예비후보 등록일 이전 또는 선거운동 제한 시기 사전선거운동 및 확성장치 사용 의혹을 나열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월 열린 '강원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선출을 위한 토론회'에서 강 예비후보가 사실상 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는 정견발표와 지지 호소 여부, 불특정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참여 여부, 토론회 및 단일후보 수락연설 과정에서 확성장치(고정식 마이크)를 사용 여부, 공개수락 연설 내용 적법성 등에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단일화 과정에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 박현숙 예비후보와 조일현 전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민주진보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한 점은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도 폈다.
중앙선관위 보수·진보 단일후보 등 명칭 사용 운용기준에 따르면 '일부 후보자만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모든 후보자 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수 또는 진보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했다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는 "단일화 추진위원회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했으나 추진위원회 참여단체명도 제시되지 않았고, 선거활동을 할 수 없는 단체가 추진위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만약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선출 자체가 당연무효이므로 '민주진보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대균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1월 조백송 전 강원교총 회장과의 정책토론회 및 여론조사 과정에서 보수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회장과 단일화가 무산됐음에도 '유대균으로 단일화가 확정됐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실제로 단일화가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단일화가 됐다'는 식의 가짜뉴스 유포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왜곡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와 조 전 회장은 지난 1월 말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를 통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9일 여론조사 결과 유 전 장학관이 단일화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은 이튿날 상대가 합의사항을 위반했다며 단일화 파기를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가 지난달 28일 모 강원도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해 특정정당의 상징색 옷을 입고 특정정당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가래떡을 서로 잡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한 것이 지방교육자치법에 위반한다는 주장도 폈다.
최 예비후보는 "이같은 행위는 교육감 선거의 정치적 중립성 원칙과 관련해 도민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교육감 후보자의 정당표방 금지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에 대해 사실 여부를 도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예비후보 선거 캠프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법률 자문 등을 통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으며 당사자의 해명 없이 위법 정황이 확인될 경우 이르면 오는 13일 선관위에 두 사람들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두 예비후보들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강삼영 예비후보는 "58개 시민단체가 주관한 민주진보 단일화 절차는 모두 선관위 확인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며 이는 당연한 상식"이라며 "최 예비후보가 이런 사실을 모른다면 선거법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고의로 타 후보를 비방하는 것을 넘어 허위사실공표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주장하면서 가장 먼저 네거티브로 선거판을 흐리고 있는 최광익 예비후보에게 유감을 표하며 자중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대균 예비후보는 모든 주장에 대해 "문제의 소지가 없는 사안"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정말 문제가 됐다고 하면 기자회견을 할 게 아니라 선관위나 경찰에 고발을 해야하지 않겠냐"라며 "코멘트 할 것도 없고, 대응할 만한 가치도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