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전인석 대표이사가 "지난달 24일 공시했던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매각'(블록딜) 계획을 철회한다"고 6일 공시했다. 대주주로서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려던 기존 계획이 시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전인석 대표는 애초 지분 매각 계획이 증여세 등 관련 세금 납부를 위한 절차였다고 밝혔으나, 시장 일각에서는 블록딜을 위해 미국 공급 계약 규모를 과대 포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계약 내용에 대한 허위 사실이나 부풀리기는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의혹 제기가 지속되며 주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을 대표이사로서 방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개인적인 재무 이행보다 회사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블록딜 철회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블록딜 취소의 구체적인 경위와 함께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된 S-PASS 관련 의혹과 미국 계약의 실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전 대표는 증여세 등 납부 방안과 관련해 지분 매각 대신 이자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재무적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는 "사업의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하반기 예정된 마일스톤들을 구체적인 수치와 결과로 증명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