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서비스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다.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항공료와 운송비 부담이 서비스물가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유류할증료 인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1분기(1~3월) 물가는 이미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비스물가 지수는 115.96(2020년=100)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 올랐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분기 2.4%에서 3분기 1.9%로 낮아졌다가 4분기 2.3%로 다시 올라섰고 올해 1분기에 더 높아졌다.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은 3%대 상승률을 5분기 연속 기록했으며, 공공서비스도 소폭 올랐다. 국제항공료 상승률은 1분기 동안 둔화했지만, 4월부터 적용된 유류할증료 인상분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2~3월 항공유 평균값 상승으로 유류할증료 단계가 크게 올라, 항공사들은 신규 발권 항공권에 최대 3배 이상 높여 적용하고 있다. 국내선 항공료는 1~3%, 국제선은 3~15% 정도 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이 서비스물가에 추가 압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항공료뿐 아니라 물류비 등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며 숙박·외식 등 다른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비스물가는 하방 경직성이 크기 때문에 한 번 오르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농산물 가격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지만, 비료와 난방유 등 생산 비용 상승으로 하반기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