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처음으로 7천억 달러를 넘어서며 경쟁국인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수출 실적에서 일본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액은 7093억 달러로, 2018년 6천억 달러 돌파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한국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7천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주요 수출국 대비 성장 속도도 빠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의 격차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일본 수출은 약 7383억 달러로 집계되며 양국 간 차이는 약 290억 달러 수준까지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 5월과 8월, 9월, 12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한국의 월간 수출이 일본을 웃돌았고, 하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월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서 658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3월에는 861억 3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월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역시 2193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올해도 지속되며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수출액은 정부 목표치인 7400억 달러를 넘어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일본 추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양국 수출 구조의 차이에 있다. 일본은 중동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수입과 자동차 중심 수출 구조를 갖고 있는 반면, 한국은 반도체 중심 구조로 글로벌 수요 변화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