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은 온다…'버블 생존자' 공통점 알고 대응한다면[경제적본능]



버블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


'IT의 신'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가 최근 펴낸 <AI 버블 반도체 실전 투자법>. 제목에 '버블'을 박아 넣은 이유는 명확하다. "버블이 되기 전에 써야죠. 역대급 버블이 올 것이고,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한국 자산가 60년대생의 공통 이력이 그 근거다. IMF 외환위기 생존 → 닷컴버블 시드머니 → 2000년대 부동산 상승. 그는 "코로나 버블은 작은 버블이었고, AI 버블이 진짜"라며 "이번이 90년대생과 중년층의 자산을 완전히 갈라놓을 이벤트"라고 단언했다.

버블 생존자의 공통점 — "주도주를 안고 쓰러져라"


닷컴버블 생존자들을 직접 취재한 그의 결론은 하나다. "버블 직전 탈출해서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다." 살아남은 이들은 주도주를 끌어안고 쓰러졌다. 아마존을 들고 쓰러진 사람은 다시 일어섰지만, 펫닷컴을 들고 쓰러진 사람은 끝이었다. 이 대표는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을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았다. 주도주를 안고 버블 정점에서 채권으로 갈아탔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지금의 주도주는 미국에선 엔비디아·TSMC, 한국에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다. '투자 사이클'로는 현재 중반을 조금 넘었다. AI 혁명이 2023년 본격화됐고 투자 사이클은 '산업 사이클'의 절반인 5년으로 압축된다. 남은 시간은 약 2년, 2027~28년이 결정적 구간이다.

소부장과 SK하이닉스 ADR — 선별이 핵심


과거와 달리 이번엔 소부장 전체가 오르지 않는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AI 노출도 높은 기업은 급등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무반응이다. 기준은 ETF가 담을 만한 기업인지 여부다. 정부의 코스닥 프리미엄 시장 분리로 편입 예정 200개 기업에 대규모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비싸더라도 시총 크고 탄탄한 회사 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은 호재로 봤다. TSMC는 1999년 ADR 상장 당시 거래 비중 2~3%에서 현재 30%를 넘어섰고, 그 사이 주가는 폭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편입 시 글로벌 국부펀드·연금펀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현대차의 반전 — 피지컬 AI의 TSMC가 될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에도 밀리겠다"던 현대차가 피지컬 AI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젠슨 황의 방한이 분기점이었다. 현대차는 제조 데이터와 디바이스는 있었지만 AI를 구동할 '뇌'가 없었다. 엔비디아 GPU 공급과 엔비디아 출신 박민호 사장 영입으로 공백이 메워졌다. 핵심은 양산 능력이다. 전 세계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없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양산 체제를 선언하며 새만금에 9조 원을 투자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업가치는 1년 만에 20조에서 최대 100조 원 이야기까지 나온다.

전력 인프라와 포트폴리오 전략


AI 혁명의 숨겨진 수혜 섹터는 전력이다. 미국은 20년간 전기 수요가 9% 늘었을 뿐이고 인프라는 노후화됐다. AI 데이터센터는 기가와트급 전력을 요구한다. 76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 5곳, 그중 2곳이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이다. 장기적으로는 SMR(소형모듈원전)이 데이터센터 인근에 배치되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포트폴리오는 미국 빅테크 40~50%, 한국 주식 50~60%를 제안했다. 부동산 파킹의 시대는 끝났다. 이재명 정부의 주식시장 머니무브 방향도 같은 흐름이다.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돈 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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