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영환·이범석 '컷오프' 철회…"상처만 남은 원점"

박덕흠 공관위, 첫 업무로 충북 경선 원점 결정
지역 공천 극심한 혼란에 빠지자 수습 나서
김영환·이범석 "반드시 승리로 보답"
조길형·윤희근 경선 참여는 여전히 미지수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천 배제를 철회했다.  

끝을 알 수 없는 혼란과 갈등이 이어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건데, 상처만 남긴 채 결국 경선은 다시 원점에 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충북도지사 경선은 최초 등록 시점 기준으로 돌아가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초 공천을 접수했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예비경선을 치른 뒤 통과자가 김 지사와 일대일로 붙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뒤늦게 공천을 신청했던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경선에서 배제된다는 게 공관위의 설명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박현호 기자

충북의 동남4군을 지역구로 둔 4선의 박덕흠 국회의원이 이날 공관위원장으로 새롭게 임명되면서 첫 업무로 충북지사 공천을 김 지사의 컷오프 이전 시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김 지사에 대한 법원의 컷오프 무효 결정으로 지역 공천이 극심한 혼란에 빠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에 대해 구체적인 배경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박 위원장은 공천 파동이 극에 달했던 지난 18일 장동혁 대표를 만나 "가뜩이나 어려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선이 진행해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그야말로 '기사회생'한 김 지사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려준 공관위와 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돼 본선에서 승리하고 당을 위해서 기여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범석 청주시장. 최범규 기자

다만 공천 파동에 반발해 자진 사퇴했던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다시 경선에 참여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조 전 시장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윤 전 청장은 "상황을 지켜본 뒤 생각해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극심한 혼란 속에서도 유일하게 경선판에 남아있었던 윤갑근 변호사는 끝까지 공천 일정을 마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지역 여건과 추가 소명 자료를 검토해 이범석 청주시장의 재심도 받아들였다. 

이 시장은 "공관위와 당의 책임 있는 결단에 감사하고, 엄중한 마음으로 경선에 임하겠다"며 "시민들이 보내준 응원과 신뢰를 무겁게 받들면서 더 큰 책임감을 안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장 경선은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손인석 전 충북도 정무특보,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이 예비경선을 거쳐 이 시장과 일대일 결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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