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살해 후 시신 캐리어 담아 버린 20대 사위·딸 구속

2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피의자들. 곽재화·권소영 기자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20대 부부가 구속됐다.

2일 대구지방법원 손봉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존속살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해자의 사위 A(28)씨와 딸 B(27)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주 우려를 사유로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A씨는 장시간 폭행을 행사해 사망에 이르게 했고 B씨는 남편의 지속적, 장시간 폭행을 방임해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범행 가담 후에도 남편과 일상생활을 유지하다 체포된 점 등이 고려됐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의 원룸에서 어머니이자 장모인 50대 여성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적장애가 있는 이들은 C씨가 평소 물건 정리를 하지 않고 시끄럽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북구 칠성교 잠수교 아래에 캐리어가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캐리어에서 시신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한 뒤 CCTV 추적 등을 통해 피의자들을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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