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유가 급등과 어획량 감소라는 이중고 속에 "조업을 나갈수록 적자"라는 통영 어민들의 절규에 유가보조금 현실화를 내세우며 현장 중심의 '민생 해결사'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 후보는 비상경제 민생행보의 첫 목적지로 통영 수산 현장을 택했다. 2일 통영 동호항과 멸치권현망수협을 찾아 연안·근해어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전날 민주당 도당의 '비상경제·민생대응본부' 출범을 선언한 직후 이루어진 첫 현장 행보다.
어민들은 생존권 위기를 호소했다. 어업 경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유류비가 폭등하면서 조업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추경안에 포함된 유가연동보조금에 대해 어민들은 "체감하기에 부족하다"며 지원 기준 완화와 증액을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최소한 해양수산부가 요구한 금액만큼은 유가보조금이 상향 조정돼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제출된 추경안에 어민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담기도록 현실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단순히 정부 지원만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유가보조금 증액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면, 그 부족분은 경남도 추경에서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보편적 지원과 지방정부의 맞춤형 핀셋 지원이 결합해야 한다는 게 김 후보의 생각이다.
김 후보는 정부와 경남도가 보조를 맞춰 민생 위기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경남도가 최근 1인당 10만 원의 '생활지원금'이 대부분인, 4897억 원 규모의 올해 첫 추경안을 편성한 데 대해 의문을 자아내며 "정부 추경 편성 상황을 기다려 보조를 맞춰야 함에도 경남도가 앞서 편성하는 바람에 예산 중복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추경 편성과 엇박자 나는 이런 추경 편성으로는 도민 실생활의 문제, 위기라고 하는 거대한 파고를 제대로 넘을 수 없다"며 "산업의 기초체력을 보강하는 구조적 대응이, 도민 실생활에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통영 방문을 시작으로 경남 전역의 민생 현장을 훑을 계획이다. 그는 "정부가 추경을 편성했어도 현장에서 충분한지 점검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며 다양한 민생 점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