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장 출신인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은 폭행 혐의로 고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이명수 당시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처장의 등을 때린 혐의다.
앞서 이 전 사무처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난해 6월 1일 제주국제공항과 다음날인 2일 탐라문화광장 유세 현장에서 고 위원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총 2건에 대해 고소했다.
고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고, 이에 제주경찰청은 사건의 공정성과 판단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를 꾸려 지난달 26일 사건을 심의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법률가와 학계, 시민단체 인사 등 외부위원들이 참여해 경찰 수사의 적정성과 기소 의견 여부 등을 자문하는 기구로, 특정 사건에 대해 혐의 인정 여부나 송치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수사심의 결과 1건은 혐의 있음, 다른 1건은 혐의 없음 판단이 내려졌다. 경찰은 의결 내용을 참고해 1건에 대해 고 위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사무처장은 지난 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위원장은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다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우발적 폭행이 아니라 특정 직원을 축출하기 위해 자행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