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뭄 취약지 47곳 집중 관리…메마른 섬엔 물길 튼다

행안부, '2026년 가뭄 종합대책' 시행
지자체별 의무화된 지역가뭄대책 수립도 지원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정부가 기후변화로 위험이 커진 가뭄에 대응해 가뭄 취약지역 47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지역별로 가뭄 관리를 강화하는 등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가뭄 종합대책'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수립,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의 댐 저수량은 예년 대비 116.1%,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 대비 102.9%로 생활·공업용수와 농업용수 모두 정상 관리 중이다. 지난해 재난사태까지 선포됐던 강원 강릉의 주 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도 95.0%로, 평년 대비 116.2%의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행안부는 올해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지만, 강수량 변동성이 크고 지역적으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가뭄 취약지역 선제적 관리 △지역 여건별 가뭄 관리 강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가뭄관리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삼아 가뭄 피해 예방 및 최소화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가뭄 예·경보 단계('주의' 이상)와 수원 확보 상황(단일 수원) 등을 종합 고려해 '가뭄 취약지역' 47곳을 선정하고, 이를 집중관리하도록 범정부 가뭄 협의체(TF)의 참여 범위를 지방정부와 민간 전문가까지 확대하면서 현장 지원단 운영과 우선적 재정지원 등을 병행한다.

특히 가뭄이 잦은 섬 지역은 상수도 연결, 지하수 저류댐 및 해수 담수화시설 설치 등을 통해 비상급수 인원을 꾸준히 줄이기로 했다. 지난달 기준 22개 섬의 1823명이 비상급수 대상인데, 이를 올해 1300명 이하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지난해 7월 개정된 자연재해대책법이 시행되면서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자원 비축,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포함한 가뭄대책을 수립하도록 의무화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지역별 가뭄대책이 내실 있게 수립될 수 있도록 표준 안내서를 마련해 지방정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영농기에 대비해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15개소에 1663만 톤의 용수를 미리 확보하고, 관정 및 상수관 정비 등 생활·공업용수 기반 시설도 확충한다.

아울러 재해구호협회 등과 협업해 생수 6만 8천 병을 확보한 '병물 나눔 활동' 등 민간 협력도 강화하고, 지역 주민도 가뭄 대비에 적극 참여하도록 물 절약 홍보 활동과 가뭄 체험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 부처별로 분산된 가뭄 관련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전국 가뭄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 '국가가뭄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가뭄 분석에서 이상 강수, 돌발가뭄 등을 반영해 정보 정확성을 높이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위성관측 자료를 활용한 가뭄 예측 기술 개발 등 과학적 가뭄관리를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해 강릉에서 발생한 가뭄 재난으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던 만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가뭄 취약지역을 선정하고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정부는 가뭄 관리를 철저히 한 지방정부에 인센티브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올해는 가뭄 걱정 없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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