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누아르 감성 물씬 나는 신곡 뮤직비디오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2일 0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섯 번째 정규앨범 '아리랑'(ARIRANG) 수록곡 '2.0'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명장면을 오마주('헌정'이라는 뜻)해서 주목받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유쾌한 연기와 분장, 곡의 메시지를 잘 살린 연출이 돋보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 방탄소년단은 마치 한 편의 누아르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효자손, 태극부채, 단소, 거꾸로 든 신문 등 허를 찌르는 소품을 들고 수염 분장까지 해서 은근한 웃음을 자아낸다.
음악에 맞춰 전진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좁은 복도에서 원 테이크(끊지 않고 한 번에) 기법으로 촬영한 영화 '올드보이'의 명장면인 장도리 액션 신을 떠오르게 한다. 리듬에 맞춰 깜빡이는 조명과 주변 인물들의 익살스러운 움직임이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2.0' 뮤직비디오의 핵심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개되는 '2.0 로딩' 과정이다. 멤버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분주하게 옷을 갈아입고 "마침내 도착했어"라는 말과 함께 우리가 아는 방탄소년단으로 변신한다. 폐건물 곳곳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 'BTS 2.0'이라는 새 국면에 들어선 팀의 현재를 표현한다.
초반부 거친 느낌은 밑바닥부터 다져온 방탄소년단의 여정이 연상된다. 옷차림과 장소가 바뀌어 펼쳐지는 장면은 노력 끝에 정상에 오른 모습을 연상케 한다. 허름한 엘리베이터에서 시작해 눈부신 펜트하우스에서 마무리되는 구성이 흥미롭다.
퍼포먼스도 뮤직비디오의 주요 볼거리다. 무게감 있는 움직임과 정교한 완급 조절, 뚜렷한 기승전결이 '2.0' 퍼포먼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팀의 과거를 상징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색다른 느낌을 구현하기에, 새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드러낸다.
방탄소년단은 '2.0'의 뮤직비디오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면서 "우리의 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영상 같다. 영화를 오마주한 작품이라 촬영 과정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초반부에 '올드 방탄소년단'을 표현하기 위해 분장했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 촬영 당시 서로를 보고 계속 웃느라 정신없었다"라고 말했다.
변칙적인 리듬이 인상적인 힙합과 트랩 장르의 '2.0'은 "그래 방탄처럼 그게 말은 쉽지 / 우린 뜀틀 누가 맨날 뛰어넘니"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방탄소년단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곡이다.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메인 싱글 차트(4월 4일 자)에 50위로 진입했다.
뮤직비디오 공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까리하고 세련됐다" "지금까지 본 방탄 뮤비 중 최고" "시작부터 웃겨서 집중이 잘 된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2일 오후 2시 55분 기준 조회수 1054만 회를 돌파했고 17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