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불명·홍보 미흡…강원교육감 선거 앞둔 춘천 학부모 간담회 '반쪽 행사' 전락

춘천지역 학부모단체는 2일 오전 춘천시 평생학습관 5층 대강당에서 '춘천 학부모와 시민이 묻고 후보자의 약속을 듣습니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구본호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춘천지역 학부모와 시민들이 마련한 공개 간담회가 주최 측의 불분명한 정체성과 미흡한 홍보 속에 무관심을 면치 못하며 '반쪽짜리'에도 못 미치는 행사로 전락했다.

춘천지역 학부모단체는 2일 오전 춘천시 평생학습관 5층 대강당에서 '춘천 학부모와 시민이 묻고 후보자의 약속을 듣습니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대균 예비후보와 최광익 예비후보 등 2명만 참석했다. 주최 측이 도교육감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 등 다수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공식 예비후보인 강삼영·박현숙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불참 배경을 두고 후보 측은 행사 자체에 대한 신뢰 문제를 제기했다. 강삼영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주최 측이 공적으로 검증된 단체가 아니고, 간담회의 방향과 체계가 뚜렷하지 않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숙 예비후보 역시 "처음에는 학부모 협의회 주최로 알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개인 일정도 있어 참석이 어렵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행사는 춘천지역 학부모단체연합회가 추진하려고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행사에는 약 스무명 남짓이 참여하는 데 그치면서 공개 간담회라는 자리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담회에서는 학부모회 운영 규정에 대한 규제와 권한 사이의 불균형, 초등 돌봄 운영 확대, 사립유치원 관리·감독 문제점, 중학교 배정 관련 불편, 고교학점제 등 다양한 현안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두 후보자들은 각자의 답변을 통해 정책 방향성을 공유했다. 유 예비후보는 "40년 6개월을 교직 생활을 하며 우리 강원 교육이 잘 돼서 미래와 세계로 뻗어나갔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후보"라며 "K-교육이라는 제대로 된 교육과 시스템이 만들어져서 세계적 인재를 키우는 그런 교육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여기 계신 학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평생을 춘천에 살며 교육의 역사를 함께 몸으로 체감해 왔다"며 "여러 부모님들의 말씀을 듣고 그 핵심을 교육 정책에 잘 반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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