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금품 살포 의혹을 받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전격 제명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김 지사의 사퇴와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북개헌운동본부는 2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도정의 수장이 추악한 현금 살포 사건에 휘말려 제명과 후보 자격 박탈이라는 헌정 사상 유례없는 치욕을 당했다"며 "이는 전북도민을 모욕하는 것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다"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개헌운동본부는 일찍부터 김관영 지사의 내란동조 의혹과 더불어 기초단체장 후보 중 반민주·반노동 행태를 보이는 이들의 엄격한 심사를 촉구했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사회의 절박한 외침을 철저히 외면한 채 경선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오만함의 결과가 현금살포라는 구태의연하고 부패한 범죄로 나타났다"며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은 부적격자에게 판을 깔아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 있다"고 밝혔다.
개헌운동본부는 문제가 됐던 술자리에서 김관영 지사에게 돈을 받은 현직 시·군의원을 두고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현금 살포가 이뤄진 현장에 있으면서 묵인하거나 동조했던 시·군의원과 예비후보들 또한 전북 정치를 썩게 만든 공범이다"라며 "이들이 민의를 대변하겠다며 또다시 나서는 것은 도민을 2차 가해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돈을 받은 의원들의 자격도 즉각 박탈하고 엄중한 징계를 내려라"며 "전북 정치가 부패의 늪에서 벗어나 정의와 민주주의의 길로 들어서도록 개헌운동본부는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말 전북 전주의 한 식당에서 지역 청년들과 술자리를 하던 중 참석자들에게 대리기사비 명목의 현금을 전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일 윤리감찰을 통해 김 지사의 의혹을 확인한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밤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김관영 지사를 제명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