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독립출판과 동네책방 중심의 북페어가 잇따라 열리며 독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도서 판매를 넘어 작가와의 만남, 창작 체험, 공연과 강연이 결합된 복합 문화 행사로 확장되며 '책으로 즐기는 봄나들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먼저 4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는 '디어 마이 리더 북페어'가 열린다. 이 행사는 기존 '리틀프레스페어'와 '아트 인 북스'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한 행사로, 약 40여 팀의 독립출판사와 창작자, 책방이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작가와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시하는 '디어 마이 리더 편지전'이 마련돼 관람객이 작품을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4월 4~5일 청년문화공간 JU에서 '마포 인디북페스타 각양각책'이 개최된다. 약 100팀의 독립출판 창작자와 출판사가 참여하며, '울림·연결·공감'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록밴드 브로콜리너마저 멤버 윤덕원의 북콘서트를 비롯해 북토크, 강연, 라디오 생방송 등이 진행되며, 예비 창작자를 위한 '독립출판 할까 말까 상담소' 등 실질적인 창작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부커상' 시상식도 열려 참여형 행사로서의 성격을 강화했다.
5월 16일에는 서울 해방촌에서 독립책방 연합 행사 '도서유람단'이 열린다. 전국 각지의 독립서점 10여 곳이 한자리에 모여 책과 지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책방 특유의 개성과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 콘셉트로 운영되며, 책방 간 교류와 지역 기반 출판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형 도서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 '인간 선언'을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출판사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도서 축제로, 신간 발표 프로그램과 공모전, 특별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5월 남이섬에서 열리는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일러스트 전시와 공연, 북캠프 등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7월 전주에서는 지역 출판과 책방을 연결하는 '전주책쾌'가 개최돼 전통 인쇄문화와 현대 독립출판을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판계 관계자는 "독립출판 북페어는 창작자와 독자가 직접 소통하는 장으로, 책의 유통 구조를 넘어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봄 시즌 행사는 독서 저변 확대와 함께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