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경질 리스크' 1위 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돌풍에 속절 없는 안방 패배

도로공사 김영래 감독 대행이 1일 GS칼텍스와 챔프전 1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포스트 시즌(PS) 돌풍이 무섭다. 김종민 감독이 사실상 경질돼 사령탑 리스크를 안은 정규 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를 누르고 우승을 향해 먼저 앞서갔다.

GS칼텍스는 1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도로공사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3-1(25-23 23-25 25-15 25-22)로 이겼다. 원정에서 먼저 5전 3승제 시리즈의 첫 판을 따냈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은 19번 중 11번(확률 57.9%)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은 하루를 쉰 뒤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GS칼텍스는 PS 4연승을 질주했다. 정규 리그 3위 GS칼텍스는 4위 흥국생명과 준플레이오프(PO) 단판 승부를 이긴 뒤 2위 현대건설과 PO 1, 2차전을 따내며 챔프전에 올랐다.

실바가 양 팀 최다 3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권민지가 14점, 유서연이 13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정규 리그 1위의 홈 이점에도 '감독 공백' 속에 먼저 일격을 당했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6일 "김종민 감독과 함께 한 지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재계약 불가 방침을 밝혀 사령탑 없이 챔프전에 나섰다. 감독 대행을 맡은 김영래 수석 코치는 이날 경기 전 "혹시 경기 중 돌발 상황이 생겨서 내가 수를 틀리게 하면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도로공사는 승부처였던 1-1로 맞선 3세트 속절 없이 흔들리며 분위기가 좋은 GS칼텍스의 기세에 눌렸다.

GS칼텍스 권민지의 공격 모습. KOVO

1세트부터 도로공사는 흔들렸다. 경기 중후반까지 앞서간 도로공사는 그러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도로공사 모마의 강타를 GS칼텍스가 잇따라 디그로 걷어내고, 실바가 마무리하면서 20-20 동점이 됐다.

흔들린 도로공사는 모마가 잇따라 서브 범실에 이어 권민지에 블로킹에 막히는 등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GS칼텍스 레이나가 교체 투입돼 세트를 마무리했다. 실바는 1세트에만 공격 성공률 61.11%를 찍으며 무려 11점을 쏟아부었다.

2세트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GS칼텍스가 경기 중후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도로공사가 타나차를 빼고 김세인을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들 블로커 김세빈이 실바의 강타를 4번이나 블로킹하는 등 수비가 단단해진 도로공사는 모마가 세트 막판 잇따라 폭발하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모마는 2세트에만 10점을 뽑아내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3세트 맥없이 무너졌다. GS칼텍스는 권민지가 쌍권총 세리머니까지 펼치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실바의 짐을 덜어줬다. 둘은 4세트 10점을 합작했다. 도로공사는 모마에게 이어지는 토스가 흔들리면서 공격 범실이 쏟아졌다. GS칼텍스가 15-6까지 앞서 10점 차로 여유 있게 3세트를 따냈다.

벼랑에 몰린 도로공사는 4세트 힘을 내며 14-11까지 앞섰다. 그러나 역시 승부처에서 GS칼텍스에 밀렸다. 모마의 범실과 실바의 강타가 엇갈리면서 GS칼텍스가 21-18까지 앞선 끝에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도로공사는 모마가 31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국내 선수 중 김세빈이 9점으로 분전했지만 모마를 지원하기에는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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