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봇택시 100대 동시에 멈췄다…고가도로 한복판 '2시간 고립'

차에 갇힌 채 구조 기다려…SOS 버튼 먹통 사례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도로에서 멈춰 선 로봇택시. 샤오홍슈(小红书) 영상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대규모 시스템 오류로 로봇택시 100대가 한꺼번에 도로 한복판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부터 우한 시내 고가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 80~100대의 로봇택시가 갑자기 동시다발적으로 멈춰서 승객이 고립됐다.

문제의 로봇택시는 기술 대기업 바이두가 운영하는 로봇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아폴로 고)로, 2022년 8월 중국 최초로 '무인 택시' 상업화를 시작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뤄보콰이파오는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호출하고 가격도 5㎞에 8위안(약 1600원) 수준으로 일반 택시에 비해 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고가도로 중간에 차량이 멈추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급하게 피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고, 문이 열려도 빠르게 오가는 차량들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부 승객은 2시간 동안 차 안에 갇혀서 경찰의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차량 내 구조(SOS) 버튼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한 승객은 "차 내부에 있는 긴급 구조 버튼을 눌렀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주변에 차가 많아 함부로 내리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해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다.

경찰은 로봇택시가 도로에서 정지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며 승객들이 안전하게 하차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바이두 측은 아직 사고 원인과 피해 승객 보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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