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오는 찬스를 꼭 연결해줘야 하는 것이 제 역할인데…."
'캡틴' 손흥민(LAFC)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동료들이 만들어준 기회를 몇 차례 놓쳤기 때문이다. 월드컵에서는 이런 기회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에 아쉬움 속에서도 다시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전 0-4 대패에 이어 오스트리아전에서도 무득점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선수들이 경기를 겸손하게 임하는 것에 고맙다. 이런 것이 더 견고해져야 한다. 디테일적인 부분이 더 잘 돼야 한다. 선수들이 어려운 분위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좋았다. 결과는 분명히 아쉽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챙기면서 앞으로 월드컵을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섰던 손흥민은 오스트리아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소속팀에서의 골 침묵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슈팅이 빗나갔고, 후반 17분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컷백을 받아 때린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9분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혀 오스트리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가면 이런 찬스가 많이 오지 않기에 1~2번 오는 찬스를 꼭 연결해줘야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그 때까지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런 찬스를 아쉽게 못 넣으면 결국 뒤에서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가장 미안하기에 더 아쉬웠다. 그런 찬스가 오면 꼭 해결해줘야 하는 입장이기에 나도 더 반성하고, 더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더 험난했던 3월 A매치 2연전이었다. 아쉬운 결과로 끝났지만, 얻은 것도 있다.
손흥민은 "얻어가는 부분도 많다. 우리는 더 싸워야 하는 팀이다. 더 싸워야 하고, 더 귀찮게 해야 하고, 더 힘들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로 더 잘 인지한 것 같다. 승리를 챙겨가기에 쉬운 것은 없다. 상대도 승리를 열망하고, 엄청나게 노력한다. 그것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더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이번 두 경기에서 그런 것을 더 많이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팬들은 기대에 비해 실망감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 진짜 무대는 월드컵이고, 월드컵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팬들의 기대감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월드컵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팀에서 다치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5월 소집 후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월드컵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