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 부산' 운영 맡은 부산TP, 해운항만 기술 창업 '전주기 지원' 나선다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부산의 근대 개항 연도를 이름에 담은 해운항만 창업 플랫폼 '1876 BUSAN'의 운영 주체가 부산테크노파크(이하 부산TP)로 확정됐다. 지역 기술 혁신의 거점 기구인 부산TP가 운영권에 이어 실질적인 기업 육성 로드맵을 맡게 되면서, 정체된 지역 해운항만 산업에 '기술 창업'이라는 새로운 동력이 수혈될지 주목된다.

부산TP는 31일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부산항만공사(BPA),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1876 BUSAN' 운영을 위한 위탁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강소기업 발굴 역량을 인정받은 부산TP가 향후 해운항만 분야 스타트업의 '설계(Set-up)'부터 '성장(Scale-up)'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간 제공' 넘어선 '성장 사다리' 구축

그간 지역 창업 플랫폼들이 단순한 사무 공간 임대 수준에 머물렀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만큼, 이번 부산TP의 가세는 의미가 남다르다. 1999년 설립 이후 25년간 축적된 부산TP의 기업 육성 노하우가 해운항만이라는 특수 산업군에 어떻게 이식될지가 핵심이다.

부산TP는 단순히 입주 기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넘어, 스타트업이 초기 창업 단계에서 겪는 이른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케일업' 시스템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지역 해양 스타트업들에 실질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실증 통한 기술 완성도가 성패 갈라

해운항만 분야는 보수적인 산업 특성상 신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기까지의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부산TP는 부산항의 실제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 실증(Test-bed) 지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제 항만 현장에 적용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현장 중심형'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기관이 보유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1876 BUSAN'을 해운항만 혁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스타트업의 활약이 곧 부산 경제의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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