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힘 공관위원장 사퇴…전남광주시장 출마할 듯[영상]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50만 이상 도시 경선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6·3 지방선거 공천을 이끌어온 이정현 위원장이 31일 자진 사퇴했다.

광역단체장 공천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고, '미니 총선급'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은 새로운 공관위에 바통을 넘기겠다는 취지다.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시사한 이 위원장의 신상 문제도 한몫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제가 공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위원들이 일괄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지사 후보를 제외하곤, 광역단체장에 대한 중앙공관위 차원의 공천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끝냈고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인구 50만 이상 도시도 거의 다 공천이 완료돼 경선이 진행되거나 단수 후보가 정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중 인천·충남·대전·세종·강원·울산·경남·제주 등 8곳의 공천을 마쳤고, 서울과 대구·충북·경북·부산 등 5개 지역은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재보궐 선거는 새로 공관위를 구성해 새로운 사람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고 했다. 적어도 9곳에서 최대 13~14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보선은 공관위 진용을 재정비하는 게 적절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장동혁 대표도 이같은 뜻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공천은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했다. 완성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국민의힘이 변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시도들을 했다"고 자평했다. 공관위의 화두였던 '세대교체·시대교체·정치교체'를 재차 언급하며 "'공천은 권력이 아니라 관리'라는 원칙을 세우려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낙하산, 거래, 계파·파벌 간 나눠먹기를 배제하려 했다"며, 공관위의 청년·여성 비율을 높이고 오디션과 자격시험 도입 등 '개방적 공천'을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특히 최근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으로까지 번진 대구시장 후보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해선, "이번 공천은 비록 시끄러웠지만 판을 바꾸려는 분명한 시도가 담겨 있었다"며 판단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2기 공관위가 발족되더라도, 주호영·이진숙 후보를 경선 배제한 결정은 "절차와 규정, 내부의 여러 합법적 절차를 거쳤기에 그대로 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직 사의 표명.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영입설 등이 돌았던 경기지사 공천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이 있었으나 새로 구성될 공관위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아직 당내 공천 신청자가 없는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 문제는 별도로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위원장의 브리핑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위원장의 결단을 존중한다. 그동안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 애써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아울러 "전남광주 초대 통합시장 선거 출마라는 헌신적 결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면서 "전남광주는 물론, 호남 선거 전체를 진두지휘해 시너지를 내 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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