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 '설계 초격차'로 'K-조선 허리' 세운다

경남·부산·전남 초광역 협력, 중소조선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지원 공모 선정
5년간 240억 투입·설계 전문 인력 500명 양성

중소조선 설계 초격차 기술 확보. 경남도청 제공

우리나라 대형 조선사들이 수주 '잭팟'을 터뜨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 조선소들은 설계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상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플랜트 신규 기반조성 사업(중소조선소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지원)' 공모에 선정돼 중소 조선업계의 '설계 초격차'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31일 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남과 부산, 전남이 손잡은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240억 원을 투입한다.

대형 조선소의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소들이 설계 역량 부족과 중국의 가격 공세에 밀려 고전해온 만큼 이번 지원이 'K-조선의 허리'를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핵심은 '전주기 밀착 설계 지원'이다. 중소형 조선소와 설계·엔지니어링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발굴부터 설계·성능까지 전주기를 밀착 지원한다.

단순히 도면을 그려주는 수준을 넘어, 배의 모양을 잡는 선형 개발부터 실제 바다에서 잘 나가는지 확인하는 모형 시험까지 건조 전 과정을 촘촘하게 돕는다. 특히 중소 조선소가 독자적으로 하기 힘들었던 고난도 유동 해석과 구조 분석 기술을 집중 지원해 기술 격차를 좁힌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신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LNG 추진선이나 해상풍력 지원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설계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LNG추진선·벙커링선과 친환경 관공선·해상풍력 지원선 등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선박'의 신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설계 성과물은 자료화해 기업들이 공동 활용하는 '공공 자산'으로 관리된다.

경남도 산업국 브리핑. 최호영 기자

경남 등 3개 시도는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연간 100명, 5년간 500명(경남 200명)의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해 대형 조선소와의 설계 데이터 격차를 줄이고, 2030년까지 150건(경남 45건)의 설계·수주 지원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전문 연구기관인 중소조선연구원(RIMS)이 맡아 4월부터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선다.

경남도 이미화 산업국장은 "현장의 기술력과 첨단 설계를 결합해 중소 조선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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