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Awards) 수상을 계기로 서점가에서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판사 문학동네와 서점가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작별하지 않는다'의 교보문고 온라인 판매량은 직전 3일(24~26일) 대비 11.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알라딘에서도 판매량이 17.8배 급증했다.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인간의 상실과 기억, 애도의 문제를 시적인 언어로 탐구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상은 영어 번역본 'We Do Not Part'를 통해 이뤄졌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상실 속에서 창조와 진실을 집요하게 탐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NBCC는 1974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으로, 언론·출판계 비평가들이 참여해 소설, 논픽션, 전기, 자서전, 시, 비평 등 6개 부문에서 영어로 출간된 최우수 도서를 선정한다. 상금 없이 문학적 성취만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퓰리처상, 전미도서상과 함께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한강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꾸준히 글로벌 문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당시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독서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NBCC 수상을 계기로 '작별하지 않는다' 역시 다시 독자층을 확대하며 '역주행'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노벨문학상에 이어 또 한 번 형성된 '한강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