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로봇·TK통합까지?…김부겸에 쥐어줄 與 선물보따리

AI·로봇도시로 지역 경제 살리기
TK 신공항·행정통합 불씨 살리기
4월 초중순 구체적인 공약 나올 듯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등판시킨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등 지역 맞춤 공약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 전 총리는 30일 서울과 대구에서 6∙3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발전이 제 마지막 소명"이라며 청년 일자리 확보와 지역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은 대구 민심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가 전통적 지지기반인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을 겪는 가운데, 집권여당으로서의 추진력 등을 앞세워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 핵심 공약은 대구 AX(인공지능 대전환) 혁신 도시, 로봇 수도 조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지역은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RE100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등 발 빠르게 산업 구조 전환에 돌입한 반면, 대구∙경북은 기존 제조업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6일 정청래 대표와 김 전 총리 간 회동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AX(인공지능 대전환) 혁신 도시, 로봇 수도 조성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은) 김 전 총리가 제안한 부분들을 큰 틀에서 수용할 생각이고, 4월 초중순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구체적인 예산 규모, 재원 조달 방식 등은 아직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대구 지역의 숙원사업인 대구∙경북 신공항 예산 지원도 김 전 총리 공약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총리는 조만간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만남을 추진해 신공항 건설 관련 사업 추진경과 등을 물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만큼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 전 총리는 5조 원 규모의 정부 재정 지원을 거론하며 "기회를 잃어버릴 수 없지 않나. 그런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경북에서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반발이 있었다. (김 전 총리가) 이른 시간 내에 (경북) 주민들의 의견을 묻겠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통합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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