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 화재 계기…대전시, 산업단지 전수조사·제도 개선 착수

안전공업 화재 조사. 박우경 기자

대전시가 14명의 사망자를 낸 안전공업 화재를 계기로 산업단지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0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며 노후 산업단지와 공장 건축물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고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지시했다. 이번 화재 과정에서 건축 도면이 없거나 무허가 증축이 이뤄진 공장들이 확인되면서 현행 관리 체계의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1·2·3·4공단을 비롯해 테크노밸리, 물류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전수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건축사협회, 전기·소방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현장에서 제도의 문제점을 직접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종합 개선 계획을 수립해 중앙정부·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주간업무회의 주재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지도·감독이 아닌 실질적 안전 확보에 초점을 맞춰 무허가 건축물은 법령에 따라 정비를 유도하고, 소방·대피 시설이 미흡한 사업장에는 보강 조치를 병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 등 기존 건축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대피 공간 확보 등 안전 중심의 건축 기준을 담은 조례 개정도 검토한다.

피해자 지원과 관련해서는 유가족에게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지속해서 소통과 지원을 이어가고, 입원 치료 중인 부상자의 건강 상태도 수시로 확인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유가족 보상 협의와 보험료 지급, 특례 보증 무이자 지원, 인근 기업 피해 복구 지원 등 구체적 사항을 논의했다.

이장우 시장은 "산업단지 전반의 안전 수준을 근본적으로 끌어올리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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