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두 차례나 감독을 교체했으나, 여전히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토트넘이 잔여 시즌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베테랑' 벤 데이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BBC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 이어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결별한 뒤 로베르토 데 제르비 전 마르세유 감독 선임을 위해 설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데 제르비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팀의 프리미어리그(EPL) 잔류가 선행돼야 한다"며, 일단 다른 지도 체제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임시 감독 후보군에는 션 다이치 전 노팅엄 감독을 비롯해 과거 팀을 이끌었던 라이언 메이슨, 해리 레드냅, 팀 셔우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현역 선수인 벤 데이비스다.
1993년생인 데이비스는 2014년 입단 후 12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팀 내 최장수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는 백업 수비수로 활약하던 중 지난 1월 웨스트햄전에서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으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다. 선수로서 경기에 뛸 수 없는 만큼,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감독 역할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토트넘이 이처럼 파격적인 카드까지 고려하는 이유는 절박한 강등권 싸움 때문이다. 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현재 7승 9무 15패(승점 30)로 17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9)과의 격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토트넘이 팀 내 사정에 정통한 데이비스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겨 잔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