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한근 강릉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강릉시가 대대적으로 발표한 13조 8천억 원 규모의 강릉 AI 데이터센터과 관련해 "실현 가능성 없는 신기루 사기 발표"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와 민주당 일부 강릉시의원, 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은 30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릉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업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원유 없는 윤석열식 대왕고래 시추사업처럼, 전기 없는 허황된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강릉 시민을 희망 고문하는 작태를 당장 중단하라"며 "사업자는 3월 말까지 한전과 계약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제가 직접 확인한 결과 향후 1GW(기가와트)에 달하는 전력 공급 계획은 한전 계획 어디에도 없었다. 이는 선거를 앞두고 내지르고 보는 장밋빛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협력업체로 거론되는 회사 중 1곳은 불과 며칠 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업체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의 협력 주체로 거론되는 것이 적정한지 의구심이 든다"며 "강릉시는 왜 이런 업체들이 사업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 경위와 역할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실체와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법인을 사업시행사로 선정하 점, 13조억 원이 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와 공무원들조차 내용을 모르도록 행정을 이행한 점, 데이터센터가 유발할 수 있는 각종 환경오염과 시민 생활환경 악화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없는 점 등을 제기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총사업비는 13조 8천억 원 규모로, 빅테크 기업 등 데이터센터 실수요자의 내부설비까지 고려하면 총 69조 8천억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6일 강동면 안인진리 일원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시장을 비롯해 사업시행사인 박소희 강릉디씨피이에프 대표와 파트너사인 스피어코퍼레이션, 에코글로우, 키움증권, 하나증권 LG전자, GS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당시 김홍규 시장은 축사를 통해 "워낙 큰 규모라 지역사회와 언론에서 강릉시장이 이런 일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 아니냐는 우려도 많은데, 지난 3년간 열심히 준비해 주신 사업자 덕분에 강릉에 이렇게 큰 데이터센터를 얻게 됐다"며 "사업이 원래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