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지난 겨울철 동안 자연재난 대책 기간을 운영한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의 인명·재산 피해와 비교해 피해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이어진 겨울철 자연재난(대설·한파) 대책 기간 동안 대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산피해의 경우 대설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는 없었고, 사유시설에서 건물 2억 8천만 원, 축사 2억 5천만 원 등 약 9억 원 가량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치인 551억 4천만 원보다 98%나 감소한 수치다.
한파로 인한 피해는 한랭질환자는 사망 14명, 부상 350명 등 총 364명으로, 최근 5년 평균 383명보다 5% 감소했다. 계량기·수도관 동파 사례는 6577건으로, 이 역시 최근 5년 평균 1만 817건보다 39% 감소했다.
이번 겨울철 날씨가 유독 평안했던 것도 아니다. 행안부는 지난 겨울에 베링해 블로킹,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 등의 영향으로 평년(29.4㎝) 대비 절반 수준의 눈(15.0㎝)이 내렸지만, 서울·호남·강원 중심으로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대설이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파 일수는 5.2일에 달해 전년(4.3일)보다 늘어났고, 한파 특보 발표 횟수도 99회나 되어서 전년(79회) 대비 증가했다. 또 북극 찬 공기가 유입돼 지난 1월 하순 평균 최저기온(-9.1℃)은 최근 10년 중 최저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당시 정부는 겨울이 시작되기 전부터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취약시설·지역 점검과 대응 자원 확보 등 사전 대비를 추진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당국은 지난해 많은 피해가 발생한 적설 취약 가설건축물을 점검해 보수·보강, 접근금지 안내판 설치, 행동요령 홍보 등 조치를 실시했다. 또 고립예상지역, 적설취약구조물, 결빙·제설취약구간 등 총 5가지 유형의 재해우려지역을 지정해 정기·수시 점검을 통해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지방정부의 대응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제설제를 추가 구매하고 제설용 트럭·살포기 등 장비 운영에 활용할 특별교부세 100억 원과, 한파 저감시설 설치 등에 활용할 특별교부세 50억 원을 사전 교부했다.
대책 기간 중에도 위험 기상 예보가 발령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선제적 비상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취약시설을 집중관리하는 등 관계기관 총력 대응 태세를 유지했다. 또 한파 취약시간대 등이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한파 특보가 내려지면 총 5만 3천 개의 한파쉼터를 지정하고, 야간·휴일에도 읍면동별로 1개소 이상 개방하도록 8130개소를 지정해 연장 운영했다. 또 한파에 취약한 대상을 세분화해 안부 확인, 에너지바우쳐 지원, 방한물품 및 난방비 지원, 주거환경개선 등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이동근로자쉼터 등 다양한 형태의 시설을 활용해 쉼터를 운영하고, 쉼터 전수점검을 실시해 위치·운영시간 등 정보도 제공했다.
예년에 비해 강풍 특보 전년보다 71.9%(57건→98건)나 늘었던 올해 1월에는 강풍 대비 취약시설물에 대한 집중 점검도 실시했다.
행안부는 지방정부의 현장 점검 결과 99.3%(26만 3782건)은 보완을 마쳤지만, 일부 시설(0.7%, 1838건)의 고정·결속 등 안전관리가 미흡해 여름이 오기 전 후속조치 이행 여부를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행안부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단시간에 강한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는 상황이 잦고 기온 변동폭이 큰 어려운 여건에서도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과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정부는 이번 대책 추진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국민께서 더욱 안심하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현장 대응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