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생산업체들 공급가 줄 인상…소매 가격 16% 급등

닭고기 소매 가격,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영양 장기화

연합뉴스

하림과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대리점 공급가를 잇달아 인상하면서 닭고기 소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9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생산 1위 업체인 하림과 계열사인 올품,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업체들이 최근 대형마트 닭고기 공급 가격을 5~10% 올렸다.

그간 닭고기 생산업체 공급가는 인건비나 사료비 요인 때문에 꾸준히 올랐지만 10%까지 인상된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마트나 슈퍼마켓은 대리점을 통해 닭고기를 구매하는데 하림 등 업체들은 대리점에 공급하는 가격도 일제히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닭고기 매입 가격도 최근 10% 넘게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 측은 공급가 인상에 대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육용 종계 살처분이 많았고 이동 중지 명령도 있어 생닭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육용 종계 살처분이 많아 현재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고병원성 AI 발생 때마다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지면 도축 물량이 이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상 2월과 3월에는 고병원성 AI가 소강상태를 보이는데, 올해는 최근까지도 발생하면서 그 영향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사료 가격 인상도 닭고기 공급가 인상 요인으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닭고기 소매가격은 이달 하순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최근 ㎏당 6500원을 돌파했다.

주간 평균 닭고기 소매가격이 6500원을 넘어서기는 2023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달 넷째 주 주간 가격은 6612원으로 올해 들어 15.8%나 올랐다.

농식품부는 육계 부화용 유정란(육용 종란) 800만 개를 이달부터 차례대로 수입해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성수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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