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 세 과시 정면충돌…주진우 "적자론" vs 박형준 "월드클래스"

28일 같은 날 불과 3시간 간격으로 선거사무소를 열고 세 결집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회의원. 각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이 토론에 이어 개소식 맞대결로 확전되며 초반부터 전면전 양상을 띠고 있다.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은 28일 같은 날 불과 3시간 간격으로 선거사무소를 열고 세 결집에 나서며, '성과 계승'과 '인물 교체' 구도를 더욱 선명히 했다.

박형준 "지금 방향 맞다…중단하면 손해"…성과론 전면

박형준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도읍·김희정·박수영·이성권·백종헌·곽규택·김대식·조승환·정성국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고, 전·현직 구청장과 시의원들도 다수 모습을 보였다.

박 시장은 재임 기간 성과를 강조하며 '연속성과 안정성'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시장은"부산을 큰 바다로 나아가게 하는 데 절반 왔다"며"여기서 멈추면 시민과 대한민국의 손해"라고 밝혔다.

또"운전 잘하고 있는데 운전자를 바꾸면 목적지에 갈 수 없다"며 "부산을 손흥민처럼 월드클래스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8일 박형준(중앙) 부산시장 경선 선거캠프에 백종헌(왼쪽), 김희정, 박수영(오른쪽) 의원 등이 함께했다. 캠프 제공

캠프는 30~40대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법률지원단도 꾸렸다. 이원하 법무법인 파트원 부산대표변호사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온 홍재욱 변호사가 합류했다.

아울러 김형철·박진수·정채숙 현 시의원을 각각 정책·노동·여성정책 분야 책임자로 배치하는 등 2차 인선도 함께 공개했다.

정책 자문을 맡을 교수단에는 김태희 영산대 교수와 이창근 부산대 교수가 공동단장을 맡고, 조용복 동아대 교수가 간사로 참여한다.

주진우 "보수 적자, 변화 중심 서겠다"…연제구서 세몰이

이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연제구 시청 인근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경선 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곽규택·김대식·김도읍·김미애·김희정·박수영·이성권·조승환 의원과 유재중 전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당원과 지지자 등 300여 명이 몰리며 세를 과시했다.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 20·30대 청년 지지층도 참여해 세대 확장 가능성을 부각했다.

주 의원은"부산은 대한민국의 끝이 아니라 세계로 나아가는 시작"이라며 "자긍심을 되찾고 젊고 강한 도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대교체, 강한 부산'을 전면에 내걸고"부울경 통합 국비 50조 원을 확보해 지역 경제를 다시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보수의 위기 때마다 선봉에 섰던 '보수의 적자'로서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며 인물 교체론을 강하게 부각했다.

28일 주진우(중앙) 의원이 도전하는 부산시장 경선 선거캠프에 김희정(왼쪽부터),곽규택, 조승환, 박수영 의원 등이 함께했다. 캠프 제공

또 단수공천 제안을 거절한 배경에 대해 "분열은 필패, 화합은 필승이라는 신념 때문"이라며 경선 정당성을 강조했다.

토론→개소식…'현실 vs 속도' 충돌 그대로 재현

두 후보의 대립 구도는 전날 열린 첫 TV토론에서 이미 드러났다.

박 시장이 가덕신공항,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 기존 사업을 근거로'성과와 실행력'을 강조한 반면, 주 의원은"속도와 재정 투입이 없으면 경쟁에서 뒤처진다"며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구조 전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서부산 고속철도를 포함한 낙동강 개발 구상을 두고실현 가능성과 확장성을 놓고 정면 충돌하며 정책 접근법 차이를 드러냈다.

이 같은 '현실 vs 속도' 인식 차는개소식 메시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선 박형준 시장(오른쪽)과 주진우 의원(왼쪽). 국민의힘 제공

같은 날·같은 메시지…경선 '기세 싸움' 본격화

정치권에서는 같은 날 개소식이 열린 것을 두고사실상 세 과시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준 시장이 '성과 계승'으로 안정성을 강조했다면,주진우 의원은 '세대교체'와 '도덕성'을 앞세워 변화를 부각하며경선 프레임이 빠르게 양자 구도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두 후보는 다음 달 2일과 7일 두 차례 추가 TV토론을 진행하며,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오는 11일 본선 진출자가 결정된다.

지역 정가에서는"토론에서 형성된 구도가 개소식으로 이어지며초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며"확장성과 본선 경쟁력을 누가 먼저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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