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 공개된 '2026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경기도 내 주요 기초단체장 31명 가운데 김경희 이천시장과 이상일 용인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전진선 양평군수는 자신들이 자치단체장으로 있는 관할 지역에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주택이 없었다.
대신, 서울 강남·송파·광진구 및 안양·평촌 등지에 자가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내에는 전셋집을 얻어 살고 있었다.
이는 실거주 목적이 아닌 '투기성 1주택'까지 개혁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한 현 정부 정책 흐름과는 다소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먼저 이상일 용인시장은 수지구 성복동엔 전셋집을 둔 반면, 강남 한복판인 대치동에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 측은 서울 강남 아파트를 처분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CBS노컷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대치동 집은 배우자 명의"라며 "(현재로선) 매도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하은호 군포시장도 관내가 아닌,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1채를 갖고 있다. 동안구는 평촌신도시의 신축 단지와 학군 수요가 맞물려, 매매가가 계속 오름세인 지역이다. 관할인 군포의 집은 전세다.
하 시장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어머니 명의의 전세 아파트에서 노모와 거주 중"이라며 "군포에서 계속 살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촌 아파트와 별개로, 실거주 지역은 '관내'가 맞다는 취지의 해명이다.
김경희 이천시장의 경우, 이천시 증포동 전셋집에 살면서 관외에 총 2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에 방이동에는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용인시 기흥구엔 본인 명의 아파트를 각각 1채씩 갖고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 또한 양평 관내가 아닌 서울 광진구에 본인 명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김 시장과 전 군수 측에 관외 주택 보유 배경과 향후 처분 계획을 수차례 물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들 4명을 뺀 경기도 기초단체장 27명은 관내에 자가가 있거나, 아예 '무주택자'였다.
경기 관내에 자가가 있는 단체장 중 '다주택자'는 총 6명으로 집계됐다. 이동환 고양시장(관내 1채·관외 2채)과 서태원 가평군수(관내 3채)가 3채로 가장 많았고, 이민근 안산시장과 최대호 안양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김보라 안성시장은 각각 2채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