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풍력 화재, 재생에너지에서도 드러난 '위험의 외주화' 그늘[기후로운 경제생활]

20년 넘은 영덕풍력단지 화재, 외주직원 3명 사망
정지 상태 점검 중 사고…안전관리 체계 허점 논란
소방법 적용 제외 구조물…소화설비 의무 없는 사각지대
"전국 노후 풍력 약 200기" 전수조사·매뉴얼 구축 필요


◆ 홍종호> 한 주 동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기후 현안 전해드리는 주간 기후 브리핑 시간입니다. CBS 정책부 최서윤 기자 나와 계세요. 안녕하세요?

◇ 최서윤> 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두 가지 소식 준비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 소식은요.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 작업자 3명 사망입니다.

◆ 홍종호> 예. 지난 23일이었죠. 경북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로 작업 중이던 노동자 세 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건 정리부터 해 주시죠.

◇ 최서윤> 네, 지난 23일 월요일 오후 1시 11분쯤이었어요.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 있는 창포풍력발전단지 안에서 한 풍력발전기에 불이 난 거예요. 이 단지에는 풍력발전기 총 24기가 설치돼 있었는데 그중에 19호기에서 불이 난 겁니다. 발전기 설비 용량 규모는 한 1.6MW(메가와트) 정도 됐다고 하고요. 발전기 높이는 80m에 달한다고 합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발전기 하부 출입구 부근에서 노동자 1명의 시신을 먼저 수습했고요. 이어서 발전기 날개, 그러니까 블레이드 내부에서 역시 화상을 입고 숨진 노동자 2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세 분 다 현장에서 풍력발전기 정비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고 해요. 발전기 블레이드에 금이 간 것을 확인하려고 작업에 투입됐는데 화재로 사망하게 된 겁니다.

◆ 홍종호> 예.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또 유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재 원인과 경위에 대해선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날개, 그러니까 블레이드죠. 여기에서 먼저 불이 붙었다라는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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