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최고 경영진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이라는 '책임경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화솔루션은 27일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부회장)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약 42억 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수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이 약 30억 원(약 8만1500주)을 투입하며,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연봉 수준인 약 6억 원씩을 매입한다. 매수는 오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 중 약 9천억원을 탠덤(Tandem) 셀 양산 파일럿 검증과 탑콘(TOPCon) 셀 생산 라인 구축, 그리고 탠덤 GW(기가와트)급 상용화에 투입한다. 이는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의 효율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로 가격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실리콘 셀의 효율 한계를 극복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기술을 통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높여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 예정인 금액은 약 2조4천억원으로, 채무 상환에 1조5천억원,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및 탑콘 투자에 9천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