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시계 안 받았다는 거짓말" 고발…전재수 "대응 안 해"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는 2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정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판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둘러싼 법적 공방으로 격화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까르띠에 시계와 현금 수수는 인정하면서도 금액이 3천만 원 미만이고 공소시효가 도과됐다는 이유로 불기소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 주진우 부산시장 경선 후보는 "시계를 받지 않았다는 발언은 거짓말"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주진우 "금품수수 부인, 유권자 속인 허위사실"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는 2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수차례 공언해 왔다"며 "그러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계와 현금 수수는 인정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잡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정궁 방문 사실이 없다거나 금품을 단 한 번도 받은 적 없다는 발언은 당선을 목적으로 유권자를 속인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불가리 시계도 규명해야"…합수본 수사 압박

주 후보는 특히 수사기관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그는 "불가리 시계 의혹에 대한 구체적 진술도 규명해야 한다"며 "사건을 쪼개 공소시효로 면죄부를 주는 방식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효에 맞춘 봐주기 수사가 아니라 철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주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부산경찰청과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주진우 후보는 27일 기자회견 직후 부산경찰청에 전재수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강민정 기자

합수본 '까르띠에 시계·현금' 판단…불기소 수순

이날  합수본은 전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약 750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와 현금 2천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금품 규모가 3천만 원 미만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적용이 어렵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역시 공소시효가 만료됐을 가능성이 커 불기소 처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전 의원의 또 다른 의혹인 '불가리 시계 수수'와 관련해 추가 강제수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늑장·편파 수사"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재수 "금품수수 사실 없다…고발 정치 대응 안 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 사업 추진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황진환 기자

이에 대해 전재수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고소·고발을 일삼는 사람(주진우 의원)의 행동에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수본 조사에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모두 소명했다"고 강조했다.

'사법 리스크' vs '정치 공세'…선거판 흔드는 변수

이번 고발을 계기로 부산시장 선거는 정책 경쟁을 넘어 '사법 리스크' 공방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주 후보는 수사 결과를 근거로 공세를 이어가며 '도덕성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고, 전 의원은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다.

수사 결과와 향후 추가 의혹 규명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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