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최고 스타이자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개막을 맞아 동료들에게 통 큰 선물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오타니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개막전인 애리조나와 홈 경기를 앞두고 동료들에게 세이코 손목 시계를 선물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날 "다저스 선수들의 라커에는 선물 가방에 놓였는데 고급 세이코 시계와 '즐거운 개막전! 3연패! 오타니 쇼헤이(Happy Opening Day!! Three-peat!! Shohei Ohtani)라고 적힌 카드가 들었다"고 전했다.
세이코 시계는 4000 달러(약 6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선수들에게 위스키를 1병씩 선물했다. 월드 시리즈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다.
오타니의 선물에 대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오타니는 이 팀에서 큰 존재고 좋은 사람이며 좋은 동료이고, 훌륭한 인물"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항상 주변 선수들을 생각하고 모두를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미겔 로하스 역시 "정말 멋진 시계를 받았는데 평생 간직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5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이후 오타니는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부터는 세이코의 고급 브랜드 그랜드 세이코의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됐다.
오타니의 선물이 효과를 본 것일까. 이날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8-2 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1번 지명 타자로 나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앤디 파헤스가 0-2로 뒤진 5회말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일본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6탈삼진 5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오타니와 절친한 김혜성은 이날 선물을 받지 못했다. 김혜성은 내야수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에 밀려 개막 로스터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