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가처분 신청…공천 잡음에 영남권 출렁[박지환의 뉴스톡]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경선 공천 배제(컷오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대구시장 후보 탈락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지방선거가 6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분이 법적 다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여권의 '필승 카드'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주요 후보를 다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국민의힘이 더 동요하고 있습니다.

국회 출입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은지 기자.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얼마 전에 국민의힘 주호영·이진숙 예비후보의 대구시장 컷오프(공천 배제)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 싸움이 결국 법원까지 가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6선의 주호영 의원은 앞서 지난 2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배제됐는데요.

주 의원은 오늘(26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그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냈습니다. 오후엔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열었고요.

이번 컷오프를 "악의적 공천, 보복·표적 공천"이라고 하면서도 단순히 자신의 피해 구제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회견 일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이번 컷오프는) 대구시민의 주권과 선택권, 당원들의 당원권과 대구의 자존심과 보수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폭거이자, 우리 당을 소멸의 길로 몰아넣는 자해행위이기에 저는 결코 침묵할 수 없습니다."]


[앵커]
주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었는데, 법원 결정과 관련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주 의원은 법원이 자신의 손을 들어줄 거라 자신했습니다. 따라서 기각에 따른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만약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 하면 수성갑은 보궐 선거가 치러지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전격 출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게 이른바 '주-한 연대설'인데, 이에 대해선 "제 코가 석자"라며, 확대 해석을 하지 말라는 입장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 전 손을 맞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앵커]
이 와중에 여권의 강력한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늘 정청래 대표를 만났잖아요. '출마선언 빌드업'이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게 보여집니다. 

김 전 총리, 오늘 서울로 올라와 정 대표를 만났습니다. 정 대표는 "계속 삼고초려했고 이제 시간상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김 전 총리가 이번에도 '선당후사' 정신을 십분 발휘해 달라", 이렇게 출마를 공개 요청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입장 정리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30일) 출마를 선언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지도부 요청에 '못 이기는 척' 등판하는 모양새네요. 민주당이 이렇게까지 김 전 총리를 후보로 모시려는 이유가 있겠죠?

[기자]
맞습니다. 여기서 여론조사 하나 소개해 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2~23일 대구 유권자 상대로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8명과의 1 대 1 대결에서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간 야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 의원 등 컷오프된 후보들도 포함된 결과입니다.

국민의힘으로선 텃밭인 대구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수치로 확인된 셈인데, 당내에서조차 '빨간 옷 입고는 선거운동이 어렵다', 'TK(대구·경북) 사수도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24일 찾은 부산 북구 소재 구포시장.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부산=전주은 인턴기자
[앵커]
이 기자가 그제 부산 북구갑 민심을 청취하고 왔다는데, 부산 민심도 비슷했다면서요?

[기자]
네. 북구갑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에 출마하면서 재보궐 선거구가 되는 곳이죠. 노년층을 제외하곤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반응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스팝/부산 북구갑 시민들: "나는 혹시 장동혁이가 민주당 엑스맨인가…." "탈당하고…원래 저도 국민의힘 당원이었거든요. 여기 국민의힘 당원들 있잖아요. 장사하시는 분들 다 탈당했어요. 싹 다."]

이 곳은 사실 얼마 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방문했었는데, 그 전후에 여기 한 전 대표가 등판해야 한다는 요구가 보수진영 일각에서 분출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부산 북구 부산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에서 바라본 풍경. 부산=이은지 기자

[박스팝/시민 반응: "한동훈 나오면 한동훈 (뽑죠). 여기 주변엔 (지지자) 많아요. 인기 엄청 많아요." "물론 일부는 이제 국민의힘에도 한동훈 지지자 있겠지. 우리 같은 경우엔 배신자라고 낙인이 찍혔기 때문에…"]

다만, 제가 방문한 구포시장에서는 한 전 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여론이 체감 상 조금 더 많았습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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