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반려동물 '마지막 배웅' 가능해졌다…장묘시설 완공

놀이공원부터 유기동물 보호 '원스톱 동물복지 체계' 완성

공설동물장묘시설 '어름비 별하늘 쉼터'. 제주도 제공

제주에 반려동물이 뛰어노는 잔디 운동장부터 유기동물 보호, 장묘까지 아우르는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가 들어섰다. 동물장묘시설까지 갖춰지며 '원스톱 동물복지 체계'가 완성된 것이다.
 

이제 반려동물 '마지막 배웅' 가능

제주도는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내 공설동물장묘시설 '어름비 별하늘 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지사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단체, 반려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주도는 수탁자 선정을 끝내고 올해 6월부터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물화장로 2기(50㎏)와 추모실 2실, 염습실 1실, 봉안실 1실(350기), 스톤 제작실, 자연장지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마리 내외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도내 28만2500여 가구 중 8만8400여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3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는 12만여 마리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동안 장묘시설이 없다 보니 높은 비용을 부담해 육지 장묘시설을 이용하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
 
공설동물장묘시설 '어름비 별하늘 쉼터' 준공식. 제주도 제공

공설동물장묘시설 완공으로 도민 누구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배웅할 수 있게 됐다. 장례식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화장시설은 반려동물 체중에 따라 1㎏ 이하 10만 원, 1~5㎏ 이하 15만 원, 5~10㎏ 이하 20만 원이다. 10㎏을 초과할 경우 ㎏당 1만 원이 추가된다.
 
반려동물 화장 요금에는 개별 화장과 염습, 한지, 기본 유골함이 포함된다. 봉안 시설은 단(段) 위치에 따라 연간 1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차등을 뒀다. 자연장지는 연간 30만 원이다.
 

유기동물 보호부터 놀이공원까지

이번 장묘시설은 2022년부터 시작된 제주도의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조성 사업의 마지막 단계다. 지난해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1만2027㎡ 부지에 제2동물보호센터와 놀이공원 들어섰다.
 
제2동물보호센터는 최대 300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실과 진료실, 입원실, 교육실을 갖춘 전문시설이다. 기존 제주시 용강동 제1동물보호센터가 모든 유기동물의 최초 보호 관리와 입양을 담당하고 제2센터는 사람 친화도가 높은 개를 옮겨와 집중 재활과 입양 주선이 이뤄진다.
 
반려동물 놀이공원은 소형동물 30마리, 대형동물 20마리가 뛰놀 수 있는 천연 잔디 운동장을 비롯해 음수대와 배변수거함이 조성됐다. 특히 소형견과 대형견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도록 구역을 분리하고 체험 휴식 기능을 강화했다. 반려가족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찾는 공공 여가 공간이다.
 
제2동물보호센터. 제주도 제공

놀이공원은 등록을 마친 반려견 등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개방 시간은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오래전부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온 땅이다. 동물장묘시설 완공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전체를 공공이 책임지겠다는 선언이다. 비용 걱정 없이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제주를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만들어 가는 든든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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