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도 안보위기…일상의 평화 사라진 이집트

[미션리포트]
군사적 충돌로 수에즈 운하 통행량 급감
서민 경제 침체 여행객 예약 취소 봇물
사방에서 몰리는 난민에 임계점 도달
중동 복음화 마지막 보루, 연대해야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아라비아반도 서편 아프리카 대륙 북동쪽에 위치한 이집트도 주변국 전쟁의 그늘이 짖게 드리워졌습니다.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보안을 위해 선교명을 사용합니다. 이집트에서 사역하는 김요한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1.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이집트 상황은?

현재 이집트는 주변국의 군사적 충돌과 홍해의 안보 위기로 수에즈 운하 통행량이 급감했습니다. 이집트 파운드 가치는 폭락했고, 서민들은 빵값이 오를까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중동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심리적 장벽을 세웠습니다. 예약 취소가 통보, 예약 취소 통보가 이어지고 카이로와 룩소르의 호텔들은 적막감마저 돕니다.

가자지구와 남쪽의 수단 내전, 서쪽 리비아의 혼란, 레바논과 요르단 등지에서 밀려오는 난민들은 이집트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지우고 있습니다.

자국민조차 돌보기 힘든 이집트의 공공서비스는 임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수에즈 운하 주변과 접경 지역은 군대가 전진 배치되고 경제 태세가 강화되면서 일상의 평화가 사라졌습니다.

Q2. 이집트 현지 교회 사정은?

사도 마가로부터 시작된 코티 교회는 2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집트 땅의 정체성을 지켜온 신앙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이 유고한 역사도 오늘날 전쟁과 사회적 혼란 앞에서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변국의 전쟁이나 내부 정치 상황이 불안해질 때마다 가장 먼저 사회적 불안의 희생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정부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종교시설에서의 모임은 정부의 최우선 감시 대상입니다. 공식적인 예배 외에 외부인들이 모이는 집회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전도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교회 입구에는 무장 경찰과 금속 탐지기가 상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교회 공동체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작용합니다.

Q3. 이집트 선교의 과제는?

현재 이집트 내에는 천만 명에 육박하는 난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물가 급등으로 인해 당장의 한 끼를 걱정하는 난민 가정에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전쟁 트라우마와 위생 불량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이동 진료소 운영과 심리 상담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난민 아동들을 위한 기초 교육과 기술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교육은 이들이 미래에 자립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은 현지 교회와의 협력입니다.

현지 교회가 난민 사역의 주체가 될 때 선교적 영향력은 일시적인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운동으로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이슬람권 특유의 정서와 법적 규제 속에서 현지 교회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역 통로가 됩니다.

Q4. 이집트를 위한 기도 제목은?

이집트 교회는 중동 복음화의 마지막 보류입니다. 2천년 역사를 지켜온 콥팁 정교회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개신교회는 이집트 영성의 두 축입니다. 이들이 교파를 초월하여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연대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현재 이집트는 가자지구 수단, 레바논 등지에서 몰려든 천만 명의 난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선교사들은 전쟁의 공포를 피해 도망친 난민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며 그들의 찢긴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사람의 힘이 아닌 위로부터 내리는 하늘의 위로를 뜻입어 끝까지 사명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중도가 절실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집트 성도들이 이번 고난을 통해 기복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성숙한 신앙으로 도약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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