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메이저 리그(MLB) 개막 로스터에서 빠진 김혜성(27·LA 다저스). 유망주와 2루수 경쟁에서 밀렸는데 현지 매체도 김혜성의 빅 리그 복귀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는 23일(한국 시각) 김혜성을 산하 마이너 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 시티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2년 연속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대신 다저스는 2001년생 2루수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개막 로스터에 올렸다. 프리랜드는 지난해 빅 리그에 데뷔해 29경기 타율 1할9푼(84타수 16안타) 2홈런 6타점 10득점 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602를 기록했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 프리랜드는 타율 1할대로 부진했지만 캑터스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눈에 들었다.
김혜성은 시범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았다. 5경기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 5도루 OPS 0.967를 기록했다. 다만 27타수에서 삼진 8개, 볼넷 1개를 기록한 게 흠이었다는 분석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율 8푼3리에 그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저스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다저스 웨이'는 김혜성의 마이너 리그 강등을 다루면서 "빅 리그에 올라올 수 있을지 전망은 매우 불투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부상 재활 중인 토미 현수 에드먼이 4월 말에 돌아오고, 이후 약 1개월 뒤에 엔리케 에르난데스까지 복귀하면 더욱 복잡해져 김혜성에게 기회가 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또 "김혜성이 3년 1250만 달러 계약의 2년차에 접어들었지만 2028년 구단 옵션이 행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와 2027시즌 뒤 2년 연장 옵션이 있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다저스 웨이는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가치를 높인 뒤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직 이른 시점에 이적을 언급하는 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다저스 내야진이 너무 두텁고, 이번 강등에서 보듯 구단의 신뢰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김혜성이 LA에서 보낼 시간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지난해도 마이너 리그에서 개막을 맞은 뒤 5월 빅 리그로 승격됐다. 내외야를 오가며 71경기 타율 2할8푼 3홈런 17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WBC 부진 속에 시범 경기 맹타에도 올 시즌 역시 개막을 마이너 리그에서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