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도 놀란 김지한의 '서브 쇼'…알고보니 통증 탓? "힘 빼고 플로터로"

우리카드 김지한.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의 '부상 투혼'과 영리한 전략 수정이 팀을 플레이오프(PO) 무대로 이끌었다.

김지한은 25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KB손해보험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 단판 승부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18) 완승에 앞장섰다.

김지한은 시속 113km에 육박하는 강서브가 주무기인 선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옆구리 통증과 담 증세로 인해 정상적인 스파이크 서브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치료에만 전념하다 경기 전날에야 겨우 서브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고심 끝에 김지한은 전략을 수정했다. 강한 힘이 필요한 스파이크 서브 대신 공의 회전을 빼 불규칙한 궤적을 만드는 '플로터 서브'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이 선택은 승부의 향방을 가른 '신의 한 수'가 됐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2세트였다. 11-9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차례를 맞이한 김지한은 날카로운 플로터 서브로 KB손보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는 등 5연속 득점을 이끌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후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통증으로 훈련이 부족했는데도 이런 활약을 해준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지한 역시 "통증 때문에 오히려 어깨에 힘이 빠진 것이 좋은 효과를 낸 것 같다"며 공을 트레이너 코치진에게 돌렸다.

준PO를 통과한 우리카드는 이제 현대캐피탈과 3전 2승제의 PO를 치른다. 김지한은 "동료들의 경기력을 보니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시간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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