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소형차 모닝과 레이를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다. 핵심 협력사 '안전공업'의 대규모 화재로 엔진밸브 공급이 끊기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25일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충남 서산공장)가 오는 4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달 27일부터는 부분적인 감산에 돌입한다.
문제가 된 부품은 엔진 실린더의 공기 유입과 배기 배출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엔진밸브'다. 모닝과 레이에 탑재되는 1.0~1.2리터급 카파 엔진에는 안전공업이 생산한 밸브가 쓰이는데, 현대위아 등 엔진 제조 계열사가 부품 부족으로 엔진 공급량을 조절하면서 완성차 조립 라인까지 멈춰 서게 된 것이다. 엔진밸브는 공기와 연료가 엔진 실린더로 유입되고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과정을 제어하는 핵심 자동차 부품이다.
업계에서는 엔진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는 4월부터 '생산 절벽'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정된 부품 재고를 수요가 많은 대형차 위주로 우선 배정하다 보니 소형차 라인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있는 재고도 다 불타버린 상황에서 (다른 회사가) 대체품을 만드는 것에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