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25일 부산에서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부산 이전 이후 첫 조직 수장으로 임명된 만큼 해수부 현안과 조직 안정화가 모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동구 해수부 별관 2층에서는 황종우 신임 장관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에는 간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장관 취임을 축하했다.
황 신임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3주 동안 도와준 직원들 덕분에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은혜는 천천히 갚겠다"며 "여러분만 믿고 간다. 연안과 바다에서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운을 뗐다.
황 장관은 "올해 해수부가 출범한 지 꼭 30주년이 되는 해로, 수많은 도전과 위기에 맞서 우리 바다를 건강하고 안전하며 더 가치있게 만드는 데 자부심을 가질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런 발전에도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 동안 어가 인구는 70% 넘게 줄었고,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며 "젋은이가 어촌으로 돌아오고, 우리 국민과 새계인이 더욱 신뢰하며 즐겨찾는 맛 좋고 우수한 수산물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 변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첫 과제로 수산업과 어촌 경쟁력 강화를 내세운 점은 인사 청문회 전후에 제기된 수산 정책 소외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해운항만 산업이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제도와 정책을 가다듬고 AI, 탈탄소화에 맞춰 선박과 항만에 적기 투자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살리자"며 "북극항로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동 사태에 대해서도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언급하며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관리하고 해운선사, 수출입 기업과 어업인 피해에 적극 대응해 해수부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각인시키자"고 독려했다.
황 장관은 이재명 정부의 지방균형 발전 전략인 '5극 3특'을 언급하며 "가장 성공가능성이 높은 과제가 동남권, 부울경을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일을 반드시 실현하고 성공의 혜택을 전지역으로 확산시켜야한다는 대통령님의 간절함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점에서 해수부 직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선봉에 서있다. 여러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한 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해양수도권 육성에 열과 성을 다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일부 직원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신임 장관이 취임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해수부 수장 공백 사태도 마무리됐다.
황 장관이 취임 전부터 해양·항만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아왔고, 해수부 조직 내부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만큼 현안 해결과 조직 안정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