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이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수사 방향을 놓고 고심에 빠진 모양새다.
김 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신청이 검찰 단계에서 무산되면서 사건 종결 시점도 가늠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 지사에 대한 영장 재신청과 불구속 송치 여부를 놓고 조만간 내부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영장을 다시 신청하면 보완 수사와 법리 검토가 추가로 필요해 사건이 다시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불구속 송치로 가닥을 정하면 이르면 다음달 초 사건을 검찰에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경찰은 영장 신청 기각에 따른 검찰의 구체적인 보완 지시 등이 없어 답답한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지난해 말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에서 수개월 동안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더 보강할 수 있는 수사 여지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24년 8월 괴산군 청천면에 있는 자신의 산막 인테리어 비용 2천만 원을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과 6월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출장 여비 명목으로 11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도지사 집무실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7개월 동안 수사를 벌인 뒤 최근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영장 청구 사유가 부족하다며 반려했다.